지난 9일 한 남성이 중국 베이징의 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는 지난 14일 공동으로 발표한 '강구퉁(본토의 홍콩증시 투자) 주식조정 관련 안배에 관한 통지'에서 당분간 홍콩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과 차등의결권 기업 주식을 거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본토 투자가 금지됐다는 소식에 샤오미 주가는 이날 한때 10% 가까이 급락했다. WSJ은 "샤오미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은 본토로부터의 투자 확대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이것이 막히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홍콩기반의 헤지펀드 e퓨전캐피날의 프레드 웡 최고투자책임자는 WSJ에 "홍콩거래소의 기업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노력을 견제하기 위한 본토 거래소의 견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거래소는 "후강퉁이나 선강퉁에서 특정 종목을 배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실제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본토 투자자의 차등의결권 적용 기업 투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이미 마련했으며, 곧 본토 증권거래소가 투자를 허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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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리 홍콩거래소 최고경영자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홍콩의 차등의결권 주식을 살 수 없도록 한 조치는 일시적(temporary)"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 주가도 오후 들어 낙폭을 2%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