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양극화 8년새 최대, 상·하위 10%差 14배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2018.07.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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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하위 10% 대비 상위 10% 배율. /자료=국토교통부, 직방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하위 10% 대비 상위 10% 배율. /자료=국토교통부, 직방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가격 차이가 14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2010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격차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상위 10%와 하위 1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4.2배나 차이가 났다.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급등하면서 저가 아파트와의 격차가 더 커진 탓이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2014년 6억원을 돌파한 후 급격히 상승해 지난해 9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인상폭이 컸다. 상위 10% 아파트 중 건축 연한이 30년 이상인 아파트는 2011년 3.5%에서 지난해 14.2%로 4배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해당 비중이 10.3%로 다소 줄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시장을 위축시켜 계층 격차를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인프라 구축, 공공주택 공급 등 장기적인 역할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 상위 10% 매매거래 평균 가격. /자료=국토교통부, 직방전국 상위 10% 매매거래 평균 가격. /자료=국토교통부,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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