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윈저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예방했다. /AFPBBNews=뉴스1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그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매우 영리하고 훌륭하며 재미있고 강경하고 좋은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무자비한 독재자'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물론 그는 무자비하지만 다른 이들도 그렇다"며 "내 말은, 나는 당신이 언급하지 않은 많은 다른 이들의 이름을 댈 수 있다. 즉 나는 상당히 무자비한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말 몇년 동안 북한 얘기만 했다"며 "오바마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그것이 큰 문제라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을 국제무대에 나서는데 이용했다는 비판론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전부터 국제무대에 있었다"며 "내가 한 건 그를 만난 것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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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인터뷰 중 언급됐던 '무자비한 독재자' 중 한 명이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면서도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은 우리(트럼프와 푸틴)가 친구인지 적인지를 묻지만 당장은 말하기 이르다"면서 "미국을 위해서 우리는 경쟁 관계이지만 러시아, 중국 등과 잘 지내는 건 나쁜 게 아니라 정말로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