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김정은 칭찬… "그와 매우 잘 지낸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07.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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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와 인터뷰… 정상회담 앞둔 푸틴 관련해선 "러·중과 잘 지내는 건 좋은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윈저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예방했다. /AFPBBNews=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윈저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예방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똑똑하고 훌륭한 협상가"라며 다시 한번 호평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그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매우 영리하고 훌륭하며 재미있고 강경하고 좋은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무자비한 독재자'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물론 그는 무자비하지만 다른 이들도 그렇다"며 "내 말은, 나는 당신이 언급하지 않은 많은 다른 이들의 이름을 댈 수 있다. 즉 나는 상당히 무자비한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믿느냐는 질문엔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차이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성과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말 몇년 동안 북한 얘기만 했다"며 "오바마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그것이 큰 문제라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갖 시험이 있었지만 내가 개입했고, 우리는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며 "많은 시험과 핵실험이 있었지만 지난 9개월 동안은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을 국제무대에 나서는데 이용했다는 비판론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전부터 국제무대에 있었다"며 "내가 한 건 그를 만난 것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인터뷰 중 언급됐던 '무자비한 독재자' 중 한 명이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면서도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은 우리(트럼프와 푸틴)가 친구인지 적인지를 묻지만 당장은 말하기 이르다"면서 "미국을 위해서 우리는 경쟁 관계이지만 러시아, 중국 등과 잘 지내는 건 나쁜 게 아니라 정말로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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