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0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느릅나무출판사 건물 1층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유심칩을 뺀 카드형케이스. 시리얼번호와 PIN 번호 및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추정 닉네임이 기재돼있는 모습. (특검팀 제공).
특검팀은 이를 통해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구축과 댓글조작 운영에 관여한 핵심 인물들과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알려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연루 의혹을 면밀하게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0일 파주 경공모 사무실에 현장조사를 나갔다가 사무실 1층에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휴대전화 21대, 유심카드 53개를 발견해 수거했다.
이어 "유심카드에 기재된 닉네임을 보면 '아 이 사람과 관련있구나', '킹크랩에 이 유심칩을 낀 휴대폰이 사용된 것'이라고 (증거를)특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닉네임이 적힌 유심카드의 확보에 따라 특검팀은 기존에 파악한 경공모 회원 외에 추가로 댓글조작에 개입한 인물들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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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입수한 유심카드의 일련번호로) 어제(12일) 3개 통신사에 영장을 집행해 (가입자, 전화번호 등을)확인했다"며 "경공모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많았는데 조사를 해봐야 해당 유심칩을 사용한 사람있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마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왼쪽부터 최득신·김대호 특검보, 허 특검. 2018.7.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 특검보는 "25일이 선고일인데 아마도 검찰은 추가기소가 어려운 것 같다"며 "(특검팀은)추가기소가 필요한지 아닌지, 추가기소를 한다면 어떤 범죄사실로 해야 되는지, 그때까지 과연 범죄사실을 특정할 수 있는지, 추가기소 하는것이 특검 취지에 맞는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특검팀은 경공모의 자금 출처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호 특검보는 "드루킹 김씨의 불법자금사용 내역, 자금흐름, 경공모자금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다"며 "자금추적은 하루이틀에 끝나는거 아니고 통상적으로는 최소 2주에서 1개월 정도 돼야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지금 (결과를)말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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