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레일리.
지난 해 롯데는 전반기에 41승1무승부44패, 7위였습니다. 당시 새로 온 외국인 투수 파크 마켈이 시범경기 1경기를 던지고 퇴출당했고 교체 선수 닉 에디튼도 15게임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5.91로 저조해 내보냈습니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는 2군을 들락거렸지만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이 그런대로 던졌습니다.
레일리가 2군에서 돌아와 달라지기 시작했고 가사 문제로 미국에 갔던 조쉬 린드블럼도 복귀해 송승준, 박세웅, 김원중과 함께 선발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불안했던 불펜에 조정훈, 배장호의 계투진과 마무리 손승락이 안정되면서 팀 성적이 상승해 2017년 시즌을 80승2무승부62패 승률 5할6푼3리 3위로 마감했습니다.
기적 같은 반등으로 2012년 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사직구장은 환호성과 응원가로 떠나갈 듯 했습니다. 특히 2012년 일본과 미국으로 가서 활동하다가 5년만에 돌아온 이대호가 타율 3할2푼 34홈런 111타점으로 기대만큼 활약해 팬들의 열기는 더 뜨거웠습니다.
박세웅.
여기에 타선마저 터지지 않아 롯데는 올 시즌 개막 7연패로 시작했습니다. 롯데는 7연패 기간 경기당 평균 3득점에 그쳤습니다. 이대호(0.214), 앤디 번즈(0.208), 전준우(0.167), 민병헌(0.259), 손아섭(0.231), 채태인(0.143) 등 믿었던 주축 타자들이 동반 침묵했습니다.
타선이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하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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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롯데가 살아나려면 마운드부터 좋아져야 합니다. 선발투수진은 7월 12일까지 17승30패 평균자책점 5.44로 리그 9위입니다. 불펜도 블론세이브가 15개로 가장 많고 평균자책점은 5.36로 9위입니다. 반면 팀 타율은 2할8푼7리이고 팀 홈런은 115개로 2위여서 괜찮습니다.
선발진 중 레일리는 4승8패 평균자책점 4.49이고 듀브론트는 5승6패 자책점 4.53입니다. 반등을 위해선 이들과 함께 노경은, 송승준 등 베테랑과 박세웅이 제 몫을 해주어야 합니다. 불펜에서는 오현택과 진명호가 비교적 좋은 반면 장시환, 배장호, 이명우와 손승락이 안정된 피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박진형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두산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경쟁은 안갯속이지만 한화가 26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인 2위를 유지하고 있고 SK, LG가 3, 4위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넥센이 구단의 악재 속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IA와 삼성, 롯데가 6위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 세 팀이 도약하려면 마운드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타선이 꾸준히 터져주어야 합니다. 특히 지난 시즌 하반기 놀라운 도약을 보여준 롯데의 반등 여부가 관심을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