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이 경기도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한 지난해 10얼27일 오후 북한 병사들이 남측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지금까지 안 열린 것으로 안다"며 "(미측은 나왔는데) 북측이 다 왔다는 소식을 못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북미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에서 유엔사와 북한군 채널을 통해 관련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폼페이오가 12일쯤이라고 시점을 말한 것에는 근거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혼자만의 희망적 발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이든 북측에 (오늘 판문점에) 간다는 연락을 했을 것 같은데 답변을 못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6~7일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간 고위급회담 이후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발표하며 비핵화 방식에 대한 이견이 표출된 바 있다. 그럼에도 폼페이오 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행 차원인 미군 유해 송환 협의 날짜를 언급해 북미 간 대화의 신뢰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협의마저 불발면서 북미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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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미국인 유해 송환을 포함해 6월12일 양측 정상 간 합의된 사항이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