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김종훈 前통상교섭본부장 비상근자문 영입..통상문제 대응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07.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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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현대자동차 (241,000원 ▼8,000 -3.21%)그룹이 지난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이끌었던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상근자문으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전 본부장은 서울 양재동 본사에 마련된 사무실에 비상근으로 출근하며 최근 자동차업계를 둘러싼 통상 이슈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에 ‘수입차 고율관세 부과’(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대한 의견서를 각각 제출했다. 이 의견서엔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20~25%의 고관세를 물리겠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에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한국산 자동차는 제외돼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전 본부장은 외교부에서 캐나다 주재 참사관, 외무부 의전담당관, 미국 참사관, 외무부 의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국제기구가 모여있는 제네바 공사를 거쳐 2000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지역통상국장을 맡으면서 통상업무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거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SOM) 의장을 역임했으며 한미 FTA 야전 사령관인 수석대표를 맡아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통상전문가로 주목받았다. 이후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19대 국회에 입성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통상 현안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김 전 본부장의 영입으로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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