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근원PCE 물가지수, 6년 만에 2% 도달...연준, 금리인상 속도 빨라지나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6.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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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근원PCE 물가지수, 2012년 이후 처음 목표지 2% 도달...연준, 어느 수준까지 인플레이션 상승 용인할지 등에 관심

미국 워싱턴 소재의 연방준비제도 빌딩. /AFPBBNews=뉴스1미국 워싱턴 소재의 연방준비제도 빌딩. /AFPBBNews=뉴스1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지수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

그동안 연준의 고민스럽게 만들었던 인플레이션 지수가 목표치에 도달함에 따라 향후 연준이 어느 수준까지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할지, 또 기존 금리인상 속도에 어떤 변화를 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 지수는 전년대비 2.0%(전월대비 0.2%) 올랐다. 2012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비록 인플레이션이 가격상승 등으로 소비자와 기업들에 부담이 되지만, 연준은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견조한 속도의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미국경제가 낮고 지속적인 확장을 지속하면서 연준은 2012년초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제시했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역대 최고의 호조를 지속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살아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믹키 레비 베렌버그캐피털마켓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이 명백히 2%에 도달함에 따라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2% 이상 어느 수준까지, 또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에 편안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54명의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계획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이전에 연간 최대 2.5%까지의 근원 PCE 인플레이션 상승을 인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들어 2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총 4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함으로써 올해 2차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또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해 4분기 2%, 향후 2년간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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