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소폭 상승...다우, 상반기 1.8%↓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6.3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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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3대 지수, 소폭 상승...다우, 상반기 1.8%↓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무역갈등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주간으로는 하락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5.36포인트(0.2%) 상승한 2만4271.41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이키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전일대비 11.1%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0.6포인트(0.1%) 오른 2718.37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업종(0.7%)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510.30으로 전일대비 6.62포인트(0.1%) 올랐다.



다우는 이날 장중 29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장 막판 은행주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의 연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은행주는 자사주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계획 밝히면서 이날 강세를 나타냈지만 장막판 차익실현 매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뉴욕증시는 이날로 상반기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상반기 1.8% 하락했다. 201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상승률이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 8.8% 올랐다.



올상반기 뉴욕증시는 변동성 확대에 시달렸다. 3대 주요 지수는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 올해 1월말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채권금리상승세에 급락하며 조정을 겪었다. 실적성장세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증시는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행정부발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3대 주요 지수는 나란히 소폭 상승했지만 주간으로는 무역갈등 우려에 하락했다. 나스닥은 주간으로 2.4% 떨어졌다.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1.3%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달 6일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126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인터넷매체인 악시오는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원한다고 되풀이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속되는 미중간 무역갈등은 이번주 시장변동성을 확대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번주 16.9%나 상승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분기로는 5% 오르며 2016년말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84% 하락한 94.5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상반기동안 2.7% 올랐다.

유로는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난민정책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9854% 오른 1.1683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유로는 상반기로는 달러대비 2.7%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9% 오른 110.71엔(달러가치 상승)를 기록했다. 상반기로는 1.8% 떨어졌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결정과 원유 공급혼란 우려가 유가상승을 이끌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70센트(1%) 오른 74.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1월 이후 최고가다. 주간으로 8%, 월간으로 11%, 분기로는 14%, 상반기로는 23% 올랐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8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러랑 1.59달러(2%) 상승한 79.4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5월 이후 최고가다. 주간으로 5.2%, 월간으로 2.4%, 분기로 13%, 상반기로는 18.8% 상승했다.

리비아가 7월로 예정된 원유수출의 계약불 가능성을 밝히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이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수입의 전면 중단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같은 소식으로 인해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앞서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들 국가들이 곧바로 생산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원유채굴기수도 감소하면서 유가상승세를 도왔다. 원유정보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전주대비 4개 줄어든 858개를 기록했다.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금값은 달러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3.50달러(0.3%) 오른 1254.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첫 상승이다.

이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이날 0.8% 하락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하지만 금값은 주간으로는 1.3%, 월간으로는 3.8%, 분기로는 5.5%, 상반기로는 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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