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 2분기 깜짝실적…강세 이어질까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8.06.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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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목표가 3500원 제시 "과도한 저평가로 적극 매수 권고"

티케이케미칼, 2분기 깜짝실적…강세 이어질까


티케이케미칼 (1,527원 ▼6 -0.39%)이 2분기 깜짝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에 이날 큰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실적을 바탕으로 전고점(2790원)을 넘어 목표가인 3000원대까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티케이케미칼은 전날보다 170원(7.66%) 오른 239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6만6470주의 순매도를 쏟아냈고 기관이 4만4118주, 개인이 12만6552주를 순매수했다.



티케이케미칼은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수지, 폴리에스터 및 스판덱스 원사 등을 주로 생산하는 화학섬유 제조업체다. PET 칩, 폴리에스터 원사, 스판덱스 원사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중이며, 스판덱스 원사의 경우 효성과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티케이케미칼이 올해 2분기 7년여만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성 연구원은 "티케이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한 114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44% 상회할 전망"이라며 "화학부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PET 칩 마진이 전분기대비 47% 급등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폴리에스터 장섬유는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회복되는 국면"이라며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여전히 캐쉬카우(Cash Cow)의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같은 호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연초 중국의 PET수입규제로 인한 대체효과로 공급과잉이 이미 해소된데다 오는 2019~2020년 글로벌 PET 칩 공급증분이 1% 수준에 불과해 공급부담이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또 "일부에서는 미국·유럽·오만 등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한 설비의 재가동에 따른 마진 급락을 우려하나, 중장기적인 수급 상황을 감안했을 때 높은 수준에서의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티케이케미칼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5배, PBR(주당순자산가치)은 0.67배로 매우 저평가돼있다는 것이 윤 연구원 시각이다. 그는 티케이케미칼의 목표가를 3500원으로 제시하며 "화학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스판덱스만으로도 2015년 주가가 PBR기준 1.1배에 도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절대 저평가 국면으로 적극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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