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1.75%에서 2.0%로 인상했다. /AFPBBNews=뉴스1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이날 버밍엄 시민권리 연구소에서 "상황이 이처럼 분쟁적으로 전개될 경우 경제 전반에 걸쳐 하방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난 며칠 간의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4번째 금리인상을 현실적인 수단이라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그동안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3번째 금리 인상은 물론, 경제상황이 좋다면 4번째 인상도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미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과 유럽·캐나다 간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보스틱 총재도 금리인상을 재고하는 모습이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지난 20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포럼에서 "미국 재계 측이 무역갈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투자·고용을 연기하거나 의사결정을 미루겠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연준에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스틱 총재는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은 기업들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며 "경제 성장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