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1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기업가치를 1조2407억~1조9230억원으로 책정했다. 공모규모는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10%인 1241억~1923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외에도 770억원 규모 스톡옵션을 별도로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2016년 4월 14일 이전 부여된 1~3차 배정분 스톡옵션에 대해선 부여 당시 시점에서 2년이 경과하면 전량 행사가능하도록 했다. 4~6차 배정분 스톡옵션은 행사 가능 시점부터 3년에 걸쳐 매년 3분의 1씩 분할해 행사할 수 있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원은 조계현 대표, 최세훈 유럽법인 CFO(최고재무책임자), 김민성 유럽법인장으로 총 20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들이 스톡옵션 행사 당시 취득한 주당 가격은 5095원으로 공모희망가 2만~3만1000원을 반영하면 총 30억~53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기업가치 8400억원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약 반년 뒤 진행하는 공모시장에선 기업가치가 약 1.5~2.3배로 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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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013억원, 영업이익은 282% 증가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56% 증가한 606억원이다. 1분기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2% 성장한 105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PC게임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향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데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3조원 안팎에 이른다"며 "공모희망가 밴드가 이례적으로 넓게 책정된 만큼 수요예측을 통해 적정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