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급등' 카카오게임즈, 임직원에 770억 스톡 부여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6.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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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시총 2조원으로 8월 코스닥 상장 추진

기업가치 '급등' 카카오게임즈, 임직원에 770억 스톡 부여


카카오게임즈가 시가총액 2조원 규모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주요 임직원에 770억원 규모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해 상장한 넷마블·펄어비스에 이어 다시 한번 샐러리맨 '대박'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1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기업가치를 1조2407억~1조9230억원으로 책정했다. 공모규모는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10%인 1241억~1923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외에도 770억원 규모 스톡옵션을 별도로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까지 총 여섯차례의 주식결제형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기말 기준 미행사수량은 9만110주(무상증자 반영)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29일 6차 배정에선 임직원에 총 338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회사 측은 2016년 4월 14일 이전 부여된 1~3차 배정분 스톡옵션에 대해선 부여 당시 시점에서 2년이 경과하면 전량 행사가능하도록 했다. 4~6차 배정분 스톡옵션은 행사 가능 시점부터 3년에 걸쳐 매년 3분의 1씩 분할해 행사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4월 16일 구주 1주당 신주 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 뒤 17일 주식변동내역을 공시했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원은 조계현 대표, 최세훈 유럽법인 CFO(최고재무책임자), 김민성 유럽법인장으로 총 20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들이 스톡옵션 행사 당시 취득한 주당 가격은 5095원으로 공모희망가 2만~3만1000원을 반영하면 총 30억~53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기업가치 8400억원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약 반년 뒤 진행하는 공모시장에선 기업가치가 약 1.5~2.3배로 뛴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013억원, 영업이익은 282% 증가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56% 증가한 606억원이다. 1분기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2% 성장한 105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PC게임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향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데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3조원 안팎에 이른다"며 "공모희망가 밴드가 이례적으로 넓게 책정된 만큼 수요예측을 통해 적정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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