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케어푸드 시장개척 나선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8.06.25 09:20
글자크기

맞춤형 식품 위한 차세대HMR, 고령층, 영유아, 다이어터 등 전문식단 개발키로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오른쪽),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왼쪽),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오른쪽),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왼쪽),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340,000원 ▼2,500 -0.73%)이 ‘케어푸드(Care Food)’ 시장 개척에 나선다. 케어푸드는 건강상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차세대 HMR(가정간편식)’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25일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개발(R&D) 경쟁력과 HMR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에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케어푸드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원밀 솔루션(One Meal Solution)이 가능한 ‘부드러운 불고기덮밥’, ‘구수한 강된장비빔밥’ 등 덮밥과 비빔밥 소스류 5종은 이미 개발했고 연내 추가로 9종을 개발 완료해 모두 14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환자 일반식 중심의 B2B 시장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본격 확대한다.

케어푸드의 핵심 기술도 확보했다. 회사측은 "메뉴별로 영양 밸런스를 충족시키면서도 맛품질은 더욱 높였다"면서 "차별화된 원물 제어 기술을 적용해 원재료의 식감과 신선함을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갈거나 잘게 썬 환자식 형태가 아닌, 기존 HMR 제품과 외견상 차이가 없도록 했다. 또 저염 기술로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도 25% 이상 줄였다.



CJ제일제당은 케어푸드 시장 개척의 신호탄으로, 지난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제조 R&D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능과 영양을 갖춘 케어푸드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상품화에 나선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케어푸드 제품에 대해 영양설계 자문을 제공하고 환자 일반식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및 푸드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 케어푸드가 환자 일반식으로 활용돼 즐길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케어푸드 시장에 주목한 것은 무궁무진한 성장성 때문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케어푸드가 HMR에서 진화해 이미 수십 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환자, 고령자, 영유아, 다이어터 등 다양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식사대용식, 메디푸드, 드링크 등 케어푸드 관련 시장이 2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3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일본은 영양보충식, 부드러운 음식 등이 단계별로 세분화돼 있다.


국내에서도 1인가구, 고령인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편의성’을 강조한 HMR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맛 좋고 씹기 쉬우면서도 저염, 영양성분 등 기능성을 더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고령자나 산모, 영유아, 디이어터 등을 소비층도 다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병원, 요양원 등 B2B 경로를 중심으로 노년층 중심의 실버푸드가 시장 형성기에 머물러 있다. 제품도 고령자 맞춤식, 환자 특수식에 집중돼 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HMR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해 케어푸드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Next HMR)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