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2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정세군 국회의장 조화가 놓여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2018.6.23/뉴스1
김 전 총리가 별세한 지난 23일부터 유가족들과 측근들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상주를 자처하며 조문을 도왔다. 장례식장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재계 등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화환들로 가득했다.
또 정우택·이명수·홍문표 등 자유한국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이 일제히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몽준 전 의원도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조문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도 조문했다.
유 전 공동대표도 "고인의 일생이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그 자체"라며 "(김 전 총리는) 작은 차이보다 큰 목표를 중시하던 분이라 보수가 폐허가 된 이 상황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목표 위해서 힘을 합치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속으로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여당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업적을 평가하고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추 대표는 "97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고인께서 함께 동행해주셨다"며 "우리나라 정치에 큰 족적을 남기신 어른이며 정권교체에 큰 시대책무를 하는데 함께 동행해준 어르신으로 늘 존경하는 마음이었다"고 애도했다. 홍 원내대표도 "김종필 총리는 한국 정치사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교훈을 남기셨다"며 "잘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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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후반기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은 "나라가 소용돌이의 복판에 놓였을 때 대한민국 큰 어르신의 가르침이 어느 때보다 아쉬운데 돌아가셨다"며 "그 분은 산업화의 기수였고 혁명아적·풍운아적 인생을 살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완성해 혁명가가 아닌 현실 정치인으로서 민주화 과정의 초석을 닦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