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당선자 대회에서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년 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당선자 대회'에서 "이렇게 승리하고도 일을 해내지 못하면 그건 우리 잘못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추 대표는 "높은 지지율에 절대로 자만하면 안 된다"며 "민심은 한 순간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도리를 다하지 못하면 민심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당은 성과를 내면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며 "(기초단체장들이) 지방정부를 이끌며 예산·정책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당의 연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의 깊은 고민거리인 '일자리'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추 대표는 "151개 작은 정부에서 지역마다 몇 백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전국에 모으면 몇 만개 일자리가 될 수 있다"며 "청년, 노인 일자리도 지방정부에서 아이디어를 갖고 협력하면 중앙정부 예산이 더 잘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의 기초단체장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그는 "지원유세를 다니면서 백지수표를 많이 드리고 왔다"며 "30년 만에 처음 당선된 지역을 중심으로 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기초단체장으로 바뀌니 운용도 깨끗하고, 성과도 난다는 말씀 듣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당선인들의 다짐도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전국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인은 "이번 승리 분위기가 2년 뒤 총선에서도 이어지도록 빚진 기초단체장들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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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소감도 나왔다. 24표 차이로 당선된 한왕기 평창군수 당선인은 이날 "24표 차이 당선을 24시간 일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유일한 기초단체장이 된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에겐 동료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장 당선인은 "변화의 시금석이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도의원, 시의원들을 잘 아우르면서 대구·경북을 왕창 디비놓는(뒤집어놓는) 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와 기초단체장들은 상견례격의 1부 행사를 마친 뒤 2부 당선인 워크숍을 연이어 진행했다. 워크숍은 총 4개의 강의로 이뤄졌다.
첫 강의는 '당선자의 자세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이춘석 사무총장이 맡았다. 두번째 강의는 '자치분권'을 주제로 김영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강연한다. '김영란법의 이해'라는 주제의 세번째 강의는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사무처장이, '한반도 정세' 관련 네번째 강의는 임성남 외교부1차관이 맡았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4일과 15일에는 6.13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당선인들과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