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김창현 기자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은 22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진행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2심 첫 공판에 출석해 "공소사실 전부 무죄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1심에서 증거능력이 인정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 대해서도 다시 판단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선고받은 형량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국정 책임자 자리에 있다가 정치적으로 큰 책임을 진 점, 개인적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그의 18개 혐의 중 16개를 유죄 또는 일부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구속기간이 연장되자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다며 재판을 거부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1심 선고 이후 항소 포기서를 제출했다.
한편 이 사건의 첫 정식 공판은 지난 8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아 한차례 연기돼 이날 열렸다. 다음 재판은 1주일 뒤인 오는 2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