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실험장 4곳 폭파…"미군 전사자 유해는 송환중" 정정

각료회의서 "완전한 비핵화 이미 시작"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형 실험장 4곳을 폭파했고, 완전한 비핵화의 과정이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그들(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폭파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미 대형 실험장들중 하나를 폭파했고, 사실 실제로는 4개의 대형 실험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완전한 비핵화가 될 것이며,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험장들이 어디 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미국 등 외국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의 2~4번 갱도를 폭파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가 북한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있다"고 밝히며 전날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 연설에서 "200구의 미군유해가 이미 송환됐다(have been sent back)"고 언급했었다. 이 발언은 북미간 후속 협상 재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파장을 불러왔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군 유해 송환 절차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미국 전쟁포로 실종자 사령부 소속 5명의 인력이 북한에 파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각료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개인적인 약속을 했다"며 "미국의 동맹국들과 북한의 이웃이며 동맹국인 중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 제재를 유지하는 미국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짐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어떤 비핵화 조치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분명히 과정의 맨 앞 단계에 있다“며 ”세부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그것을 기대할 순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