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선박평형수처리설비 미국 형식승인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2018.06.21 17:21
글자크기

한국선급 컨소시엄, USCG 형식승인 이끌어

삼성중공업, 선박평형수처리설비 미국 형식승인


삼성중공업 선박평형수처리설비(Ballast Water Management System, BWMS)가 미국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21일 한국선급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BWMS가 한국선급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통해 지난 15일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형식 승인을 취득했다.

이로써 한국선급은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테크로스의 USCG BWMS 형식승인을 이끈 이후 국내업체 중 두 번째 취득을 끌어냈다. 현재 USCG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은 업체는 테크로스와 삼성중공업 (9,390원 ▼40 -0.42%)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8개에 불과하다.



BWMS는 선박 내 평형수의 생물과 병원균을 국제 기준에 맞게 사멸한 뒤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해 9월 8일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발효하면서 2024년 9월 7일까지 단계적으로 선박평형수처리설비를 선박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특히 미국은 IMO의 선박평형수 관리협약 기준보다 강화한 기준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USCG가 직접 승인한 BWMS가 관리한 평형수만 미국 해역에서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회사는 구매사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뿐만 아니라 시장 선점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선급 측의 설명이다.

한국선급은 지난 2년 동안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해양생태기술연구소, Dt&C, SGS Giheung Lab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삼성중공업 제품이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협업해왔다.

이정기 한국선급의 회장은 "USCG는 2015년 한국선급을 전 세계 2번째 BWMS 독립 시험기관(IL)으로 지정했다"면서 "테크로스에 이어 삼성중공업의 형식승인은 미국이 한국선급 컨소시엄의 BWMS 시험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