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3'로 하반기 글로벌 신차효과 노린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6.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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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러시아, 미국, 중국 등에 신형 'K3' 출시...연비 개선으로 국내 인기 높아

기아차, '올 뉴 K3' 주행모습 /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 '올 뉴 K3' 주행모습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신형 ‘K3’를 4분기 러시아 시장에 출시한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미국과 중국, 신흥시장에서도 신형 ‘K3’ 를 출시해 신차효과를 노린다. 신형 'K3'는 지난 3월 국내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118,000원 ▼300 -0.25%)는 신형 ‘K3’(현지명 세라토) 출시를 위한 승인을 러시아 정부로부터 받았다. 기아차는 오는 4분기 신형 ‘K3’를 러시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하반기 러시아와 함께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신형 ‘K3’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반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 뒤 미국과 남미 시장에 선보이고, 중국과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도 적극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신형 ‘K3’는 기아차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3월 6년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후 국내에서 기아차 세단 라인업을 이끌고 있다. 직전 모델보다 10.9% 개선된 연비가 인기 요인이다.



국내 시장에서 올 누적 판매량은 2만605대로 지난해보다 80% 급증했다. 3개월 동안 월 5000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 4월에는 처음으로 현대차 '아반떼'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부 승인을 받은 러시아에서는 1.6 가솔린과 2.0 가솔린 두 가지 모델로 ‘K3’가 출시된다. 기아차는 신형 ‘K3’ 출시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서 지위를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1~5월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9만 1353대로 지난해보다 33%나 증가했다. 단일 브랜드로는 러시아 현지브랜드인 라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순위다.


특히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는 올 들어 4만2750대가 팔리며 러시아 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2.1%나 늘었다. 이외에도 ‘스포티지’와 ‘씨드’도 각각 1만3704대, 8779대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K3’의 호조가 SUV(다목적스포츠차량)로 주도권을 뺏긴 기아차 승용 라인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신차효과가 나타날 경우 국내외 공장 가동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도 러시아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현대차는 올 1~5월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7만613대를 판매했다. 라다, 기아차에 이은 브랜드 판매 순위 3위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2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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