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 관료를 인용, 북한이 유해를 남한 유엔군 사령부에 넘긴 뒤 북한으로부터 송환된 유해들을 하와이 히컴공군기지로 이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료는 "상당수의 유해가 반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 ABC 방송은 최대 200구의 유해가 송환될 것이라고 했다.
미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행방불명 된 미군 병력은 약 7700명으로 파악된다. 북한 측은 과거 200여 명의 미군 병력이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은 3만6500명이 넘는다.
북한의 이번 유해 송환은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쟁포로와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시 미국으로 송환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문에 담았다.
로이터는 "유해 송환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취한 첫 조치가 될 것"이라며 "이는 김 위원장이 미국과 관계 개선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