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일 안에 미군 유해 송환…"정상회담 이후 北의 첫 조치"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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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BC "최대 200구 송환 예상"…로이터 "김정은이 美와 관계 개선에 진지하다는 걸 시사" 평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수일 안에 전쟁포로와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 관료를 인용, 북한이 유해를 남한 유엔군 사령부에 넘긴 뒤 북한으로부터 송환된 유해들을 하와이 히컴공군기지로 이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료는 "상당수의 유해가 반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 ABC 방송은 최대 200구의 유해가 송환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해들의 신원이 완전히 확인될 때까지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해당 관계자는 덧붙였다.

미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행방불명 된 미군 병력은 약 7700명으로 파악된다. 북한 측은 과거 200여 명의 미군 병력이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은 3만6500명이 넘는다.



북한은 지난 2007년 빌 리처드슨 전 멕시코 주지사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반환했었다. 북한의 미군 병사 유해 반환은 이때가 마지막이다.

북한의 이번 유해 송환은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쟁포로와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시 미국으로 송환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문에 담았다.

로이터는 "유해 송환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취한 첫 조치가 될 것"이라며 "이는 김 위원장이 미국과 관계 개선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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