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 총재는 "7월의 국내 경제상황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정책방향을 판단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7월에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이때의 결과에 따라 금리인상 여부를 판단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총재는 "성장, 물가 경로가 지난 4월에 본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현재 1%대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현재 물가상승압력이 높지 않지만 올 4분기에는 오름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융불균형도 봐야겠지만 성장과 물가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최근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한은 고용전망치를 낮춰 잡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5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이 안된다. 원인은 자동차와 서비스 업황 부진, 일부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커 보인다"며 "4월 한은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5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대로 떨어질지는 7월 전망에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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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자금유출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선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 단기간의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은 낮다. 무디스도 최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유지한 근거 중 하나로 대외충격에 대한 높은 복원력을 꼽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흥국 불안이 확산된다면 리스크 민감도가 커지며 자본 유출입과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