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약국 '흉기 난동'…약국 종업원 끝내 숨져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8.06.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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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 임종철 디자인기자


포항 약국에서 손님이 무차별로 휘두른 흉기에 찔린 30대 약국 여성 종업원이 끝내 숨졌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5시30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A씨(46·남)가 약사 B씨(47·여)와 종업원 C씨(38)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약국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흉기를 휘두르는 A씨의 모습이 찍혔다. A씨는 범죄를 저지른 뒤 곧장 도주했다.



흉기에 복부 등을 수차례 찔린 B씨와 C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C씨는 결국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사건 당일 밤 10시쯤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고 약국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수년 전 약사로부터 욕을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A씨는 또 정신질환으로 과거 1년 정도 입원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지만 피해자가 숨져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살인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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