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안구추적' 기술, 또 데이터수집 논란?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18.06.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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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VR서비스 '오큘러스'에 안구추적 기술 활용 전망… BI 등 "개인정보 수집 우려"

/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개인정보 수집·유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이 안구추적 기술로 또 다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CNBC 등은 페이스북이 안구추적 소프트웨어를 가상현실(VR) 서비스인 오큘러스에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안구추적과 관련해 눈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술, 안구를 통해 감정을 탐지하는 기술 등 두 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두 가지 기술을 통해 오큘러스 이용자들의 접속 불편을 줄이고,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건 이후 사용자 정보의 수집 및 유출 비난을 받은 페이스북이 안구추적 기술을 활용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4월 11일 마크 저커버그가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했을 때에도 의회 측이 안구추적 특허를 언급하며 해당 기술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



당시 페이스북은 "안구추적 기술을 당장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약 쓰게 된다면 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BI는 "22억 명의 월간 사용자들을 모니터링 하는 안구추적 도구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사용자들의 마우스 움직임부터 배터리 잔량까지 추적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논란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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