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응답자의 32.3%는 최근 1년 사이에 부자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좋아졌다’는 대답은 6.0%에 그쳤다. 가구소득별로는 월 500~800만원 미만(43.5%), 직업별로는 가정주부(35.6%), 연령별로는 40대(35.5%)에서 ‘나빠졌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부자에 대한 태도를 0~10점으로 평가해 0~4점은 부자에 대해 비호감, 5점은 보통, 6~10점은 호감으로 나눈 결과 비호감층은 전체의 42.1%가 인식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호감층에서도 ‘나빠졌다’는 응답이 24.7%로 ‘좋아졌다’는 대답(11.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부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54.9%가 ‘부자의 노력을 인정은 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부자의 노력을 인정하지도 않고 존경하지도 않는다’는 응답도 22.4%를 차지해 77.3%가 부자를 존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가 존경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갑질’이 꼽혔다. 응답자의 33.2%가 ‘부를 이용한 갑질 등 사회적 특권의식이 많아서’ 부자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모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지 않기 때문 21.7%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기 때문 19.1% △부를 모은 방식이 불법, 탈법적이었을 것 18.5%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42.3%)에서 ‘갑질’을 꼽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은 ‘갑질’보다 부의 사회 환원 부족(32.9%)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가구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월 300만원 미만 가구에서도 부의 사회 환원이 없어 부자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부자에 대한 평가는 평균 4.62점으로 ‘보통’(5점) 이하였다. 부자에 대한 평가는 연령별로 40대(4.05점)에서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4.95점)과 20대(4.85점)에서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4.48점)이 가장 낮게 가정주부(5.02점)이 가장 높게 평가했다.
가구소득별로는 특이하게 가장 낮은 월 100만원 미만(5.23점)과 가장 높은 월 1000만원 이상(5.10점)에서 부자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았던 반면 두번째로 낮은 월 200만~300만 미만(4.28점)과 두번째로 높은 월 800만~1000만원 미만(4.13점)에서 가장 낮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Kstat)'에 의뢰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가구유선전화 및 이동전화를 병행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