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얘기하고 있다. 좁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팔짱을 끼고 의자에 앉아 얘기를 듣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탁자 위에 손을 올린 채 그를 설득하려는 메르켈 총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촉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팔짱을 낀 채 지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의 모습이 G7의 분열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듯하다.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 사진은 최종 공동성명문을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서로 관련 없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매우 친근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의 진위와 별개로 G7 정상회의는 파국으로 끝난 것이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회의 후 백악관 측근들과 입을 모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