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테너 숄 '평화의 날 빨리 왔으면'…아리랑 응원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8.06.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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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주최 ‘한화클래식 2018’ 초청공연…14 ~ 16일 천안.서울서 세차례 공연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Andreas Scholl)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18'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클래식 2018은 오는 14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극장과 15,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총 3회 공연하는 올해 공연에는 고음악 연주단체인 잉글리시 콘서트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이 무대에 오른다.  2018.06.12.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Andreas Scholl)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18'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클래식 2018은 오는 14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극장과 15,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총 3회 공연하는 올해 공연에는 고음악 연주단체인 잉글리시 콘서트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이 무대에 오른다. 2018.06.12.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던 독일이 그랬듯 한국에도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북미정상이 만나는) 특별한 때 한국 관객을 만나게 돼 뜻깊고 공연에서 앙코르곡으로 아리랑을 들려드릴 생각입니다.”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한화클래식 2018’의 초청을 받아 내한한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역사적인 순간에 한국 관객에게 인사를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숄은 편견에서 벗어나 순수한 감정으로 예술과 상대방을 봐줘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무대에서 카운터테너로서 노래할 때마다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편견에서 벗어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해방감을 느끼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음역을 오간다고 해서 여자로서 노래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카운터테너는 음악에 대한 나의 감정과 열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아름다운 음색 외에 190센티미터가 넘는 큰 키와 매력적인 외모로 발매하는 음반마다 큰 호평을 이끌어내왔다.



꾸준한 인기와 관련해 그는 “1년에 40개 정도의 공연만 소화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항상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카운터테너는 여자 성악가의 영역인 메조 소프라노와 알토의 중간 성역으로 노래하는 남성 성악가를 뜻한다. 영화 '장미의 이름'에 출연(성가를 노래하는 젊은 수도승 역할)했을 정도로 대중적이고 친근한 이미지의 숄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조차 생소했던 카운터테너를 성악의 한 영역으로 당당히 자리 잡게 한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이번이 다섯 번째 방한이라는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친근함도 드러냈다. 숄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 도시인 서울의 한복판에 경복궁이나 북촌 한옥마을처럼 전통적인 공간이 존재하는 게 너무 놀랍고 신기하더라”며 “최근 내가 직접 작곡한 음악의 뮤직비디오에 쓰려고 어제 경복궁과 한옥마을을 둘러보며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해 놓았다”고 소개했다.


숄은 14일 충남 천안 예술의전당과 15~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영국의 바로크 전문 앙상블인 ‘잉글리시 콘서트’와 협연한다.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헨델·퍼셀·비발디 등 영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바로크 작품들을 선보인다. 2006년 이후 12년만에 방한하는 잉글리시 콘서트는 정교함과 탐구 정신을 기반으로 헨델, 바흐 등 시간에 묻혀있던 바로크 시대 작품들을 현 시대에 복원해내 순수한 음악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해주는 연주단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준형 음악 칼럼리스트는 "안드레아스 숄은 뛰어난 테크닉과 다채로운 음색을 지닌 대중적인 연주자면서 오르페우스 이미지의 우리 시대의 피리부는 사나이라고 할만하다"며 "명쾌하면서 폭넓은 음악의 잉글리시 콘서트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남다른 감회가 든다"고 평했다.

한화클래식은 한화그룹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로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음악회의 문턱을 낮춘 것으로도 유명한 한화클래식은 올해도 서울과 천안 극장 모두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으로 관객들을 배려했다. 한화그룹측은 이에 대해 그간 꾸준히 성원해준 관객들에 대한 보답과 기대에 대한 감사로 보다 많은 관객이 좋은 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의 의미를 담은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Andreas Scholl)과 잉글리시 콘서트 하이스 엘센(Gijs Elsen) 총괄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18' 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맨 왼쪽은 통역을 맡은 테너 박승희. 한화클래식 2018은 오는 14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극장과 15,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총 3회 공연하는 올해 공연에는 고음악 연주단체인 잉글리시 콘서트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이 무대에 오른다.  2018.06.12.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Andreas Scholl)과 잉글리시 콘서트 하이스 엘센(Gijs Elsen) 총괄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18' 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맨 왼쪽은 통역을 맡은 테너 박승희. 한화클래식 2018은 오는 14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극장과 15,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총 3회 공연하는 올해 공연에는 고음악 연주단체인 잉글리시 콘서트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이 무대에 오른다. 2018.06.12.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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