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우IB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증시 입성을 위한 발걸음을 뗐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심을 청구한 우진아이엔에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상장 주관이다.
나우IB는 그동안 운용 뒤 청산한 펀드 중 눈에 띄게 투자 손실을 기록한 펀드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해 청산한 800억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IRR(내부수익률) 15%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 LP(출자자)인 국민연금은 이 같은 투자성과를 인정해 2호 블라인드펀드에도 자금을 내줬다.
나우IB는 운용자산 확대를 위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펀드 출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10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총 운용자산을 1조원까지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최대주주의 일부 구주매출을 통한 투자금 회수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증시에서 투자회사의 위상이 하락한 상황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기술투자 (8,680원 ▼20 -0.23%), SBI인베스트먼트 (834원 ▲8 +0.97%)의 현재 주가는 연초 고점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3월 14일 코스닥에 상장한 린드먼아시아 (7,580원 ▲420 +5.87%)인베스트먼트 주가 역시 고점대비 반토막났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1,278원 ▲2 +0.16%), DSC인베스트먼트 (3,650원 ▼80 -2.14%) 역시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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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초 현 정부의 중소 및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정책 등 영향으로 투자회사에 대한 투자수요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상황과 차이가 난다. 또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줄줄이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라 투자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나우IB는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특히 회생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역량과 노하우를 갖췄다"며 "그동안 다양한 펀드에서 투자 실적을 보여준 만큼 공모 시장에서도 관심이 기대되지만 최근 증시 분위기와 동종업계의 잇따른 IPO 시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