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최장 2시간 일대일 독대할 듯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8.06.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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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시간 회담 중 단독회담 최장 2시간 전망

/사진=news1/사진=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단독회담으로 시작되며 단독회담은 최대 2시간 정도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11일 미국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두 정상은 양측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하기 전 단독회담을 할 계획"이라며 "단독회담은 최장 2시간 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독 정상회담엔 양측 통역만 배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 등 다른 배석자 없이 김 위원장과 일대일로 얘기해보길 원한다"며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이 독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김 위원장과의 독대로 시작하려는 것은 그를 만나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을 확인하려는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여전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 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동안 북한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기를 원한다고 강조해 왔으나, 최근에는 '(비핵화) 과정의 시작'이라며 기대 수준을 낮춘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확대 정상회담의 경우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하고, 북한 측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동석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저녁 마무리될 예정이며, 논의가 잘 이뤄진다면 공동성명이 있겠지만 회담이 12일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그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 5시간 만에 싱가포르를 떠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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