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국제관계 자주성' 강조···김 위원장 싱가포르 방문 보도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8.06.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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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 위원장 평양 출발·싱가포르 도착 등 자세히 다뤄, 정세론 기사에선 "공정한 국제관계 필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벤츠 리무진 방탄차량을 타고 싱가포르의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도착하자 북한 경호원들이 차량을 둘러싸고 있다.  / 사진 =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벤츠 리무진 방탄차량을 타고 싱가포르의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도착하자 북한 경호원들이 차량을 둘러싸고 있다. / 사진 = 뉴스1


북한 매체들이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사실 등을 크게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조미수뇌상봉(북미 정상회담)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전 중국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이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수행 명단도 공개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비롯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1부부장이 수행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조미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해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심도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썼다.

매체들은 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사실도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리수용 국제부장, 노광철 인문무력상이 참가했으며 북미 회담을 위해 편의를 제공해 준 싱가포르 측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정세론 해설' 기사를 통해 국제관계의 자주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자주성에 기초한 공정한 국제관계를 수립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정치구도가 달라지고 새로운 국제관계가 수립되고 있다"면서 "역사의 이 흐름을 힘있게 떠밀어 인류의 염원을 앞당겨 실현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국제무대에서는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이기적 목적을 위해 일방적인 요구를 하는 시도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인류가 바라는 새 세계건설에 지장을 주고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세는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공정한 국제관계수립을 위해 떨쳐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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