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삶 찾은 참여정부 첫 노동부장관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8.06.1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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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임금격차 해소 인식 확산이 목표"

머투초대석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머투초대석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문재인정부에서 보기드문 TK(대구·경북) 진보성향 지식인 출신이다. 1996년 진보운동단체인 대구사회연구소 회장을 지냈고 1997년 부인 서정희씨와 함께 장애인보호·후원단체인 ‘더불어복지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더불어’라는 명칭은 17년 뒤인 2014년부터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정당명으로 쓰였다.

진보진영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 8월 김대중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다. 2002년 민주당 대구시선거대책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위원회 간사를 거쳐 이듬해 노무현정부 초대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화물연대 파업과 두산중공업 노동자 분신사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인 문재인 대통령과 머리를 맞댔다.



2004년 경북 경산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2005년 14대 단국대학교 총장에 선임됐다. 2008년 단국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선정에서 탈락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내과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권 위원장은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5년 영남대학교 교수가 됐다. 경제뿐 아니라 노동·복지·북한 관련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지 14년 만인 지난 2월1일 4대 동반위원장으로 취임해 문재인정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발전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임금격차가 완화되지 않고는 사회·경제의 양극화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임금격차 해소가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임기 중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의 임기는 2020년 1월까지다. 

◇약력 △1949년 대구 출생 △경북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경제학 박사 △영남대 경제학과 교수 △더불어복지재단 이사장 △20대 노동부 장관 △14대 단국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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