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물류대행 '품고'…이커머스 동반자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6.1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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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소비자 감동 경험으로 中企 브랜드 가치 높여"

"착한 물류대행 '품고'…이커머스 동반자로"


“한국형 풀필먼트(Fullfillment) 서비스로 44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판매자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1만여종의 제품, 80만건을 작업한 데이터를 시스템으로 구축해 한국형 풀필먼트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그동안 질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물류센터를 전국으로 확장해 양적 성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풀필먼트는 제조업체나 판매자가 상품을 보관했다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구매자에게 전달되도록 물류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박 대표는 대학생이던 2012년 두손컴퍼니를 설립한 뒤 친환경 옷걸이, 컵홀더 등을 제조하다 2015년 전자상거래 물류대행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옷걸이를 여러 판매처에 납품하면서 소량의 상품을 생산하는 개인판매자나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소량 다품종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특성에 맞는 한국형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두손컴퍼니는 2015년 물류대행 브랜드 ‘품고’(Poomgo)를 선보였다. 판매자들이 상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재고관리, 포장, 배송, 사후처리까지 일괄 처리해준다. 이를 통해 판매자들은 약 34%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품질, 디자인뿐만 아니라 배송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판매자들이 배송 걱정 없이 안심하고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지난해엔 단기보관 물류대행 브랜드 ‘두윙’(Dowing)도 출시했다. ‘품고’의 고객이 일반 판매자라면 ‘두윙’은 기업 이벤트상품이나 크라우드펀딩상품 배송대행을 목적으로 한다. 장기보관 물류에서 단기보관 물류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덕분에 두손컴퍼니는 매출이 급성장했다. 2015년 2억원이던 매출액은 2016년 14억원, 2017년 17억원으로 늘어났다. 약 60㎡(18평) 사무실에서 시작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경기 남양주에 2380㎡(720평) 규모의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박 대표는 “‘품고’ 론칭 때부터 함께한 마리몬드는 어느덧 연매출 1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개인판매자, 중소기업 성장의 동반자로 함께 커가는 한편 앞으로 ‘품고’ 센터의 전국 확장과 해외진출을 통해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두손컴퍼니는 2015년 12월 HG이니셔티브의 엔젤투자 유치에 성공한 후 2017년 11월 서울산업진흥원(SBA), 2018년 1월 퓨처플레이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두손컴퍼니 투자를 결정한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이커머스시장에서 물류문제가 계속 심화하고 있다”며 “품고 서비스가 4년간의 운영노하우와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손컴퍼니의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두손컴퍼니의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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