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맥그린치(Patrick James Mcglinchey·한국명 임피제) 신부 명예국민증 헌정식을 열고 신부의 조카 레이몬드 맥그린치와 제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마이클 리어던 신부에게 명예 국민증 기념동판을 헌정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 News1
법무부(장관 박상기)는 5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맥그린치 신부의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한 명예국민증 헌정 행사를 개최했다.
1928년 남아일랜드 레터캔에서 출생한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26세의 나이에 성골롬반 선교회 사제로 제주도에 부임한 이후 직물회사 및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어 제주도민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명예국민증은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최초로 수여된 이래, 2016년 소록도에서 43년간 한센인을 위해 봉사한 마리안느 및 마가렛 간호사에 이어 맥그린치 신부가 4번째로 수여받게 됐다. 사후에 헌정된 것으로는 최초의 사례다.
법무부는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맥그린치 신부의 고귀한 생애를 알리고 이웃사랑의 봉사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고인의 묘역에 명예국민증을 동판으로 제작한 표석을 설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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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수여식에서 "전후 정말 힘든 시기에 제주 도민들이 좌절하지 않고 사랑과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64년이란 긴 세월 동안 겸손과 섬김의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맥그린치 신부님의 숭고한 인류애와 희생정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 그 분의 삶을 귀감으로 삼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하고 사랑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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