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현장] '4년 전 데자뷰' 한국, 출정식서 또 '아! 쓴맛'

스타뉴스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2018.06.01 21:57
글자크기
[전주 현장] '4년 전 데자뷰' 한국, 출정식서 또 '아! 쓴맛'


한국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도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FIFA 랭킹 41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28분 에딘 비슈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2분 만인 전반 30분 이재성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비슈차에게 역전골을 헌납했고, 결국 1-2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실 이번 출정식에서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간절했다.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정식에서 패한 한국은 결국 브라질 본선에서도 실패를 맛봤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전을 마친 뒤 "4년 전 튀니지와 출정식에서 안 좋은 결과를 갖고 월드컵에 갔다. 많은 팬 분들께서 실망을 많이 하셨을 거라 본다. 인사하는 자리에서 제가 축구 팬이라고 생각해도 기분이 안 좋을 거라 본다. 경기력이 아닌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월드컵이 다가온다는 걸 경기력으로 보여줬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출정식은 악몽으로 끝났다.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출정식을 치른 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서다. 2002년에는 프랑스에 2-3으로 패했으나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결국 한국은 4강 신화를 썼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서는 국내서 에콰도르와 최종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2-0 승리. 이후 한국은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튀니지에 0-1로 패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1-3으로 패하며 좋지 않은 분위기 속 출정식을 치르고야 말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