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좌)과 황희찬 /사진=뉴스1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감독이 지휘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FIFA 랭킹 41위)을 상대로 평가전(MBC, 네이버스포츠, 푹TV 생중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5월 31일. 대표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순간, 막내 이승우의 장난기가 발동했던 것일까. 그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흥민이 형 (희찬이 형이) 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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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순간. 이를 듣고 난 손흥민이 찌릿한 눈길과 함께 한 마디를 묵직하게 건넸다.
"놀러왔어?" - 정색 & 찌릿.
"희찬이 형 못 생겼죠", "뭐!?", "아, 아니에요." 둘의 장난은 계속됐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과 이승우가 붙어 다니는 것에 대해 "휴식 시간에 일부로 손흥민과 이승우에게 붙어 다니라고 하진 않는다"며 "그런데 승우가 일단 흥민이 형을 많이 따르는 것 같다. 또 승우와 희찬이가 룸메이트다. 같이 공격라인이다 보니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파주에서는 문선민이 손흥민의 룸메이트였다. 넷이서 공격 라인 쪽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운동장에서도 붙어 다니는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라고 좋게 봤다.
대표팀에 점점 녹아들고 있는 이승우와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맏형'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이승우는 성인 대표팀에서는 말 그대로 장난기 넘치는 '천방지축 막내'다.
그런 그를 손흥민과 황희찬이 곁에서 잘 챙겨주고 도와주고 있다. 이런 생활은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경기력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이미 앞서 온두라스전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과연 이들이 또 보스니아전에서 어떤 아름다운 조합을 보여줄 것인가.
손흥민과 이승우 /사진=뉴스1,뉴시스,OSEN,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