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은 아직 '진행중'…美, 27일 선발대 싱가포르 파견 준비

백악관 선발대 30여명 싱가포르 파견 준비...싱가포르 현지서도 美대사관 인사들 준비 한창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지 하루만에 다시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백악관 선발팀은 회담 준비를 위해 싱가포르로 떠날 채비 중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30여명의 백악관 선발팀이 오는 27일 싱가포르로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출발 전 일정이 취소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선발팀에는 바비 피드 백악관 선발팀 국장을 비롯해 조 하긴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과 패트릭 클립턴 백악관 운영담당 특별보좌관 등이 속해 있다. 이들은 일본을 거쳐 오는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북미회담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싱가포르 경찰당국이 전날 북미회담 취소 발표 후 시내 일부 호텔의 예약 제재를 해제했다가 분위기가 성사 쪽으로 반전되자, 예약을 다시 막았다고 보도했다.

ST는 또 다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주싱가포르 미국대사관측 인사들과 싱가포르측 관계자들이 북미회담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한을 통해 북한의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으로 인해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북한은 회담 취소 발표 8시간 만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따뜻하고 생산적인 성명을 받은 것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날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예정일에 그대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위해 백악관을 나서던 중 기자들에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지금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그것(북미정상회담)은 심지어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개인 트위터에도 "우리는 북한과 정상회담 재개와 관련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6월12일 싱가포르에 열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