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무기연구소 "북부핵시험장 완전 폐기 의식 진행"(상보)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8.05.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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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방사능 누출 전혀 없어…2개 갱도 핵실험 가능한 점 국제기자단에 의해 확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22일(현지시간) 상업위성이 하루 전에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폐기식 준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8노스 캡쳐) /사진=뉴스1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22일(현지시간) 상업위성이 하루 전에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폐기식 준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8노스 캡쳐) /사진=뉴스1


북한은 24일 "북부핵시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핵무기연구소에서는 주체107(2018)년 5월24일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완전히 페기(폐기의 북한식 표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시험장 페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입구들을 완전히 페쇄하는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시설들과 관측소들을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됐다"며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지상의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이 순차적으로 철거되고 해당 성원들이 철수하는데 따라 핵시험장주변을 완전 페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핵시험장의 2개 갱도들이 임의의 시각에 위력이 큰 지하 핵시험들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이용 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기자들과 국제기자단 성원들에 의하여 확인됐다"며 "투명성이 철저히 보장된 핵시험장 페기를 통해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공화국 정부의 주동적이며 평화애호적인 노력이 다시 한 번 명백히 확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 인류의 꿈과 이상이 실현된 자주화된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세계평화 애호인민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17분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2·3·4번 갱도를 폭파하는 방식으로 폐기했다. 핵실험장 인근 관측소와 군용 막사, 생활동 본부 등도 폭파했다. 1차 핵실험 후 붕괴돼 폐쇄한 것으로 알려진 1번 갱도는 폭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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