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송파을 공천 갈등 지속…"유승민이 손학규·박종진 만나 결론"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8.05.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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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손학규 선대위원장 전략공천 가능성 '솔솔'

바른미래당의 6·13 지방선거 중앙선대위원장 및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바른미래당의 6·13 지방선거 중앙선대위원장 및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둘러싼 갈등 봉합에 애를 먹고 있다.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24일까지 바른정당 출신(친 유승민계)과 국민의당 출신(친 안철수계)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서다.

바른미래당은 전일 밤 10시부터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날 새벽 1시40분까지 송파을 공천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측은 "유승민 공동대표가 갈등 당사자인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과 박종진 예비후보를 만나 원만한 결론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두 사람을 만난 뒤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송파을에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원칙대로 경선을 치른 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유승민 공동대표의 각기 다른 '원칙'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유 공동대표는 송파을 공천 문제에 "경선이 끝났고 그 결과에 따라 최고위에서 의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바른정당은 앞선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다. 결과는 과거 바른정당 출신인 박종진 예비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전날 오전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당 공천의 제1목표와 원칙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찾아 선택하는 것"이라며 손 위원장 전략공천에 대해 "그렇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이 출마를 고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당후사 한다는 입장에서는 손 위원장 본인의 진정한 내심은 또 달리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드릴 말씀이 없다. 합의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송파을 전략공천과 관련, 손학규 위원장의 출마 여부로 관심에 쏠리고 있다. 당초 손 위원장은 불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손 위원장은 전일 머니투데이더삼백(the300)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에게 출마하지 않는다는 뜻을 정확히 전달했다"며 "일찍부터 '손학규 이름 접으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위원장의 불출마 결심 보도를 본 박주선 공동대표가 손 위원장과 통화를 한 뒤 "박 예비후보가 손 위원장을 돕기로 하는 등 여건이 마련된 뒤에 출마를 요청하면 속내가 다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종진 예비후보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나처럼) 경선 1위가 공천을 못받는 진귀한 기록이 기네스북에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경선 1위자가 공천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법을 제정할 것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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