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다른 세대·다른 시대 사람"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5.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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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비핵화 검증·체제보장 집중 논의"…"北은 경제적 도움 중요하다는 점 강조"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 5. 12.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 5. 12.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비핵화의 검증 작업과 북한의 체제 보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그(김 위원장)와 얘기할 때 '진짜 비핵화'가 이뤄졌다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명확히 설명했다"며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모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이런 부분들을 이해했다"고 전하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보상으로 경제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는 "목적(비핵화)을 달성하는 시기에 그 대가로 민간 기업, 다른 부문의 지식과 노하우, 대외 원조 등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는 게 자신(김 위원장)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체제안전 보장과 평화협정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이어져 남북이 현재 상태를 종식하는 걸 원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 위원장)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부분을 구체화할 기회를 얻길 희망한다"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비핵화 검증과 관련해 폼페이오는 "올바른 거래가 테이블에 올려지지 않으면 우린 (협상장을) 떠날 것"이라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향한 신뢰할만한 조치가 취해지는 걸 보기까지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나 사이의 대화에서 직접 제기됐다"며 "앞으로 진행 과정에서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의제로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각자가 준비하고 있는 대략적인 윤곽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 폼페이오는 "대화의 주제를 잘 알고 있었고 메모를 보고 읽지도 않았다"며 "우린 통역을 통해 '진짜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북한 사람들과 했던 격식을 차린 대화가 아니었다"며 "그(김 위원장)는 다른 세대이고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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