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도 생산 냉장고 '일석이조'…탄소배출권 추가 수익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05.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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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고효율 냉장고 생산 판매로 탄소배출권 획득…5년 안에 온실가스 총 160만톤 저감 계획

인도 가전매장을 찾은 고객이 LG전자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인도 가전매장을 찾은 고객이 LG전자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0,800원 ▲200 +0.22%)가 인도에서 생산·판매하는 고효율 냉장고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집행위원회로부터 탄소배출권 17만3000톤을 인정받았다고 23일 밝혔다.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 보급사업을 시작한 지 5년만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장고를 생산하고 판매해 전기사용량을 낮춘 만큼 탄소배출권으로 되돌려 받았다.



LG전자는 고효율 냉장고 보급사업의 성공요인으로 냉장고에 탑재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꼽았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일반 컴프레서보다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리니어 컴프레서와 필요한 만큼만 모터를 작동하는 인버터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최근 환경부가 고시한 '외부사업 타당성 평가 및 감축량 인증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2016년 6월 이후 해외사업장에서 획득한 탄소배출권은 국내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LG전자가 인도에서 획득한 총 17만3000톤 가운데 국내 판매가 가능한 탄소배출권은 6만2000톤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4억원 규모다.

LG전자는 인도에 고효율 냉장고를 계속 보급해 2023년까지 총 16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다. 인도는 발전 시설이 낙후돼 전기가 부족한 데다 주로 화석연료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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