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3일 가족장' 치르기로…외부 조문·조화도 사양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05.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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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유지 따라 검소하고 간소하게"…부친 구자경 명예회장, 아들 소식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20일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20일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례가 '비공개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LG (77,100원 ▼700 -0.90%)그룹 관계자는 2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준비 중인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인의 유지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고 간소하게 장례절차를 진행한다는 게 유족의 입장"이라며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3일 동안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 외에 LG전자나 LG화학을 비롯한 계열사에도 별도의 분향소를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비공개 가족장 방침에 따라 계열 분리한 LS, LIG, GS그룹 등 범LG 일가 외에는 외부 조문이나 조화도 사양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일부 조화가 배달됐다가 반송됐다.

구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전자 상무와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은 이날 오전 9시52분 구 회장이 타계하자 서울대병원에 모여 장례절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장 이후 장지는 가족회의를 통해 향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의 부친인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아직 아들의 별세 소식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 93세의 고령을 감안해 가족들이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회장직을 구 회장에게 물려준 뒤 천안연암대 인근 자택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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