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사내 블랙리스트 작성"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8.05.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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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서있는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 '일베스님' 성호스님, 김세의 MBC기자 /사진=페이스북'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서있는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 '일베스님' 성호스님, 김세의 MBC기자 /사진=페이스북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했다.

지난 18일 MBC는 최대현 아나운서, 권지호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과 부장, 경영지원국 부장과 차장 각 1명을 정직 및 감봉했다고 밝혔다. 디지털기술국 부장 1명은 근신 처분을 받았다.

MBC는 이번 조치가 지난 4월2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시 MBC는 감사 결과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 및 방출대상명단이 존재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MBC는 최 아나운서의 해고에 대해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시차 근무 유용', '선거 공정성 의무 위반(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권 기자 해고에 대해서도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를 이유로 들었다.

2002년 MBC에 입사한 최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 우리말 팀장을 맡은 바 있으며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서 '일베스님'으로 불리는 성호스님과 함께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촬영해 논란이 있었다.



최근에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세월호 침몰 장면을 배경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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