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원화 약세) 1081.2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3일(1082.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파른 미 국채 금리 오름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3.1%를 넘어섰다. 2011년 7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에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국내 증시도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37포인트(0.46%) 내린 2448.45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716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1080원대에서 대기하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개장 전 발표된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방안은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정부는 이날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반기별로 공개한 뒤 1년 후부터 분기별로 발표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46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44원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유로 재정환율은 1유로당 전일 대비 1.82원 오른 1276.41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