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을 찾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가운데). /AFPBBNews=뉴스1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대표단의 2차 무역협상은 17~18일 워싱턴DC 재무부 본부에서 열린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대표로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가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 류허 부총리와 상대한다. 1차 협상은 지난 3~4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CNN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차 협상 때 나바로 국장과 므누신 장관이 협상장 밖에서 욕설 섞인 언쟁을 주고받았다"면서 "두 사람은 경제·무역 정책을 둘러싸고 불화를 빚고 있으며, 나바로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면 백악관 내 동맹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건은 미국이 대중 무역흑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3752억달러(약 408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 미국은 중국이 2020년까지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2000억달러 가량 줄일 것과 시장 개방 확대, 강제적인 첨단 기술 이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2차 협상에 대해 "미국은 중국에 과거 수년간 너무 많은 것을 줬으며, 더는 줄 것이 많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중국에 연간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으니 중국이 (미국에) 줘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