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군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64)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배 전 사령관은 기무사가 댓글 활동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기무사령관을 지냈다. 검찰은 기무사의 정치관여 댓글 활동이 배 전 사령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018.5.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로 배 전 사령관을 소환했다. 그는 오전 9시56분쯤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기무사는 2009년부터 2013년 초까지 댓글 조직 '스파르타'를 운영하며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난·지지 활동을 해온 혐의로 국방부 사이버 댓글 조사 태스크포스의 수사를 받았다.
배 전 사령관은 기무사가 댓글 활동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기무사령관을 지냈다. 검찰은 기무사의 정치관여 댓글 활동이 배 전 사령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배 전 사령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왔다. 전날(16일)에는 배 전 사령관을 보좌했던 이봉엽 전 기무사 참모장(예비역 소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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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배 전 사령관에게 스파르타의 댓글 활동을 지시했는지,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진술내용과 태도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 사령관까지 조사를 받게 되면서 향후 검찰 조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의 개입 및 지시 여부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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