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결권 자문사 ISS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두고 주주들에게 반대를 권고했다. 글라스루이스에 이어 세계 양대 의결권자문사가 모두 ‘반대’ 의견을 낸 셈이다.
이어 “이사회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명확한 사업 근거와 합병 효과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며 “개편안이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나 이번 거래 자체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241,000원 ▼8,000 -3.21%)그룹은 "ISS의 ‘반대’ 결정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시장과 주주를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ISS가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 및 일감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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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우선 ISS가 이번 개편안이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지만 정반대로 이번 개편안으로 현대모비스 (226,000원 0.00%) 주주는 이익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의 경우 현대모비스 주식 79주와 현대글로비스 (183,300원 ▼1,100 -0.60%) 주식 61주를 받게 돼 현재 주가로 계산해도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분할합병으로 모비스는 미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글로비스의 성장은 곧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그 성과가 확산되는 구조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합병가치 비율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이익창출능력 및 현금창출능력 비율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평가한 양사의 가치비율 등을 봤을 때 이번 분할합병은 양사 주주들에게 공정하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장기 투자자 및 당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며 "다수의 주주들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주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