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맞은 KRX300, 자금 유입 빠르게 증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5.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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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KRX300 ETF 6종 일평균 거래대금 518억원…두 달만에 순자산규모 8000억원 돌파

출범 100일 맞은 KRX300, 자금 유입 빠르게 증가


코스피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이 출범 100일을 맞았다. KRX300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는 상장 두 달만에 자산규모가 2000억원 넘게 늘었고 보험·은행·투신 등 유의미한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5일 출범한 KRX300 지수는 100일 동안 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와 비교해봤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 기간에 코스피200은 2.2%, 코스닥150은 10.1% 떨어졌다.



현재 KRX300을 기초지수로 한 ETF는 △KBSTAR KRX300 △TIGER KRX300 △KODEX KRX300 △SMART KRX300 △FOCUS KRX300 △ARIRANG KRX300 등 6개가 상장돼있다. 해당 ETF는 3월26일 동시상장했다.

ETF 6종의 상장 이후 지금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6개 ETF 거래대금의 평균은 86억원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전체 ETF 353개 종목(2018년 3월기준)의 평균 거래대금(53억원)을 웃돈다.



순자산규모는 약 두 달만에 2000억원 넘게 늘었다. KRX300 ETF 6개의 순자산규모는 상장 당시 6128억원에서 현재 8188억원으로 약 두 달만에 2060억원 가량 증가했다.

KRX300 ETF가 상장하기 직전날 대비 현재 ETF 전체 시장 순자산 규모(40조2000억원)는 1조9000억원 가량 늘었다. 그 가운데 KRX300 ETF 6개의 순자산 증가 규모가 10%를 차지하는 셈이다.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흐름도 긍정적이다. 규모가 가장 큰 KODEX KRX300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상장 이후 보험이 1061억원, 투신이 235억원, 은행이 14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14억원 순매수다.


기관 전체로는 1861억원 순매도로 나타나지만 기관 매도 대부분이 금융투자에서 나온 점을 미뤄봤을 때 LP로서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매도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연기금과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각각 2억원, 1억원 수준으로 미미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국가·지자체 거래대금은 0원을 기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 달이 안되는 기간동안 보험사와 투신, 은행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KRX300 ETF를 순매수했고 이 기간동안 순자산규모가 2000억원 넘게 늘었다는 것은 신규 상품 치고 빠른 자금 유입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아직 거래 기간이 길지 않아 수익률을 따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KRX300은 성장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과 안정성있는 코스피 종목을 모아둔 지수로 전체 주식시장을 조망하며 투자하기 위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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