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최근 LS산전·LS전선 등 그룹 주력 계열사의 지주사인 ㈜LS (138,100원 ▼200 -0.14%)와 에너지 사업부문 지주사 격인 E1 (68,800원 ▼800 -1.15%)에 이어 지난달 도시가스 사업부문 지주사로 지분구조를 개편한 예스코홀딩스까지 그룹 컨트롤타워 3개사의 사옥을 오는 9월 LS용산타워로 모으기로 결정했다.
LS그룹의 거점은 그동안 2008년 완공한 경기도 안양 사옥(LS전선·LS산전 (176,600원 ▲3,300 +1.90%)·LS엠트론)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LS·E1·LS니꼬동제련), 트레이트타워(LS메탈), LS용산타워(LS네트워크) 등으로 흩어져 있었다. 안양 사옥은 지방에 위치한 데다 지하 3층, 지상 17층 규모로 공간이 부족해 전체 계열사가 입주하기 어려웠다.
오너 일가 사촌 형제가 돌아가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는 경영 방침을 고수해온 LS그룹에서 6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자열 회장도 조만간 LS용산타워로 출근할 예정이다.
거래처 등을 고려할 때 입지에서 강남에 뒤지지 않는데다 임대료는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인 LS용산타워(옛 국제센터)는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가 2006년 E1에 인수되면서 LS용산타워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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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E1도 지주사 전환을 거쳐 '㈜LS-예스코홀딩스-E1'을 중심으로 하는 삼각편대 체제로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LS그룹의 다소 독특한 사업구조는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4~6번째 동생인 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회장이 2003년 LS그룹을 창립하면서 지주사인 ㈜LS 지분(33.42%)을 각각 4대4대2 비율로 나누고 3개 사업부분을 하나씩 맡은 데서 이어졌다.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현 LS그룹 회장이 관행대로 4년 뒤 회장직을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은 현 LS엠트론 부회장에게 물려주는 시점을 전후해 E1도 지주사 전환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