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평양냉면"…김정은 효과?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8.04.27 11:40
글자크기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평양냉면집 이미 인산인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서울의 한 평양냉면 전문점 앞으로 시민들이 긴 줄을 섰다./사진=김자아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서울의 한 평양냉면 전문점 앞으로 시민들이 긴 줄을 섰다./사진=김자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서 언급한 '평양냉면' 덕분에 이를 점심으로 먹겠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열린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서 온 평양냉면"이라고 말했다가 "멀다 말하면 안되갔구나"라고 정정해 회담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긴장 반, 기대 반으로 바라봤던 시민들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접한 뒤 점심 메뉴는 '평양냉면'으로 정했다며 화답하는 분위기다. 이날 낮 기온도 20도까지 올라 다소 따뜻해진 날씨에 안성맞춤이라는 것.

평양 옥류관 냉면./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옥류관 냉면./사진=공동취재단
서대문에서 일하는 직장인 이정은씨(29)는 "김 위원장이 평양냉면을 가져왔다고 하는 것을 들으니 오랜만에 평양냉면을 먹고 싶어졌다"며 "인근에 있는 평양냉면 맛집을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소재 직장을 다니는 박일영씨(31)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동료들과 평양냉면을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양냉면 가게도 이미 점심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평양냉면 가게 직원은 "평소보다 사람이 더 많다. 손님들이 줄을 서 있고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평양냉면 가게 직원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언급한 여파 덕분인지 손님들이 엄청 몰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