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한 국내주식 전종목 공개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8.04.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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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열려…투자내역 공개 확대키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국민연금이 지분율과 상관 없이 국내에 투자한 주식 전종목을 공개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의결권행사 반대사유도 보다 구체화하고, 산하 전문위원회의 회의록을 작성키로 했다. 국민연금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박능후 장관 주재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명성 강화방안을 의결하고, 국민연금의 책임투자·스튜어드십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받았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 공개하는 투자내역을 확대한다.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국내주식 지분율 5% 이상인 종목만 공개했다. 앞으로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모든 종목을 공개한다. 약 774개 종목이 대상이다.

상위 10개 종목의 내역만 공개했던 국내채권의 경우도 매년 발행기관별 국민연금의 투자금액을 공개한다. 해외채권 역시 마찬가지다. 대체투자는 투자액 상위 10개 종목 뿐 아니라 대체투자 관련 통계치를 밝힌다.



국민연금기금의 투자정책과 의결권행사, 성과평가보상 관련 3개 전문위원회는 회의록을 작성한다. 기금운용본부의 의결권행사 반대사유는 보다 구체화해 공개한다.

박 장관은 "올해는 국민연금 제4차 재정계산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해로서 국민연금의 신뢰회복을 위해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독립성 강화 방안들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날 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 코드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보고받았다. 향후 5년간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은 중간상황을 전달 받았다. 최종 자산배분안은 5월 중 결정한다.


박 장관은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족의 일탈행위, 삼성증권의 배당 사고 사태로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건들은 궁극적으로 주주가치에 영향을 주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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