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3~4개 날짜·5개 장소 고려"(종합)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4.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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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스뉴스서 "북미정상회담 열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폼페이오, 김정은 만남 예정 없었다"

트럼프, "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3~4개 날짜·5개 장소 고려"(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는 5월말 또는 6월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3~4개 날짜와 5개 장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프렌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과 매우 잘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상황이 좋으면 아마도 6월초나 그 이전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소에 대해선 미국 이외의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터뷰는 27일(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을 수시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감스럽게도 내가 (회담장을) 빨리 떠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아마도 회담이 심지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느냐”며 “하지만 지금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 지명자 겸 중앙정보국(CIA) 국장가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에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 “폼페이오가 거기(북한)에 갔다. 김정은을 만나기로 예정돼있지 않았지만, 폼페이오가 만났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폼페이오와 김정은이 한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믿을 수 없는 사진들을 가졌다"며 "인사 차원 이상으로 그들은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에)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중단과, 핵실험장 폐쇄 결정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북한)에 요구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심지어 내가 요구하기 전에 그들을 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과정에서 북한에 더 많은 양보를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말폭탄과 핵버튼 조롱은 “매우 매우 험악했고, 핵전쟁의 공포를 고조시켰다”며 “만일 약한 사람들(행정부)을 가졌다면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을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변화는 전임 행정부들과 달리 자신이 최대의 압박 작전을 통해 북한을 강하게 몰아붙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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